구미시가 교통약자 이동권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기존에 운영하던 부름콜은 휠체어 이용자,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이용자가 이용하도록 유도해 교통약자의 이동 수단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구미지역에는 휠체어 슬로프가 장착된 부름콜은 총 21대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법 개정으로 운행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구미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2천여 명의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 이용 건수는 3만 건을 돌파했다.

이용규모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 3년간 등록자 수는 70%, 이용 건수는 135%가 늘었다. 이에 구미시는 병원 진료로 한정된 평일 예약콜을 개인 목적까지 확대하고, 주말에도 즉시콜과 예약콜 모두 가능하도록 운영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비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경북도내 최초로 바우처택시 100대를 도입해 교통약자 이동을 돕고 있다.

바우처택시는 평상시에는 일반택시로 운행하다가, 교통약자의 호출을 받으면 ‘교통약자 콜택시’로 전환된다.

개인택시 100대가 연중무휴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지역에서 운행하며, 일 4회, 월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1천100원에서 최대 3천원으로 부름콜과 동일하다.

타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이용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는 부름콜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월 한 달 운영한 결과 1천800여 건 이용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배차시간이 크게 감소한 것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는 접수에서 배차까지 20여 분이 소요됐으나, 바우처택시를 함께 운영한 뒤 부름콜은 10분 이내, 바우처택시는 1분이면 배차됐다.

시가 바우처택시 100대 중 15대를 읍·면 지역에 배치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차시간이 감소한 만큼 이용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바우처택시 도입 전 부름콜 이용 건수는 하루에 95건이었으나, 도입 후 130건(부름콜+바우처택시)으로 증가했다. 130건 중 절반을 바우처택시가 차지해 사업에 참여한 택시 기사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부름콜과 바우처택시의 배차기관을 경북광역이동지원센터로 일원화해 기존 이용자들이 별도의 등록이나 다른 호출 번호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모든 임산부에게도 택시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임산부가 바우처택시를 이용하려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내용의 진단서가 필요하나 저출생 극복을 위해 임산부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준비중이다. 시는 예산 확보,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에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시민 복지 향상의 첫 번째 과제”라며 “생활밀착형 교통복지를 적극 추진해 편리한 도시,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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