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무형유산원, 14일 특별공연
‘인류무형유산 춤으로 꽃피우다’
김지립·김명남·이강용·장임순 등
한량춤·판소리·사물판굿 등 선봬

한량춤

지역 전통예술단체가 명인·명창·명무와 함께하는 특별 공연을 준비해 관객을 만난다.

전통예술단체인 포항 향토무형유산원(대표 이경희)의 봄맞이 기획공연 ‘인류무형유산 춤으로 꽃피우다’가 오는 14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에 대한 활성화와 저변확대, 포항이 전통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취지에 맞게 정상급 명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김지립류 익산 한량춤, 김지립류 살풀이춤, 북청사자놀음, 서한우류 버꾸춤, 김평호류 남도소고춤, 통영오광대 문둥춤, 판소리, 사물판굿 등을 선보인다.

김지립류 익산 한량춤 공연에는 김지립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가, 살풀이춤에는 장임순 전통연희컴퍼니 예심 대표 안환희 최지연 홍진순 정혜경, 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은 사자춤 명인 정병인 정승빈, 서한우류 버꾸춤은 장임순 최지연 권현정 이예나, 김평호류 남도소고춤은 이윤경 안환희 최지연 이진향 권현정이 선보인다. 통영오광대 문둥춤은 이강용 국가무형문화재 문등북춤 전승교육사, 판소리는 김명남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 사물판굿은 백혜진 박창원 진기정 이재서 박은주 황도권이 공연할 예정이다.

김평호류 남도소고춤은 전라도 해안 지역에 분포돼 있는 소고와 벅구춤의 맥락을 이어받아 정리된 춤으로 농악에서 쓰이는 동작들을 모아 무용적인 시각을 더해 무용의 선과 농악의 신명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북청사자놀음은 풍년을 기원하거나 액운을 쫓기 위해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속극이며 버꾸춤은 우리 풍물놀이에서 버꾸재비들의 토속적인 투박함과 혜안적인 표정 및 표현들이 강렬함과 여흥의 멋으로 어우러져 마당 놀이성의 폭발과 역동성이 숨 쉬는 신명과 흥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장임순 전통연희컴퍼니 예심 대표는 “판소리와 탈춤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다양한 전통예술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이 세계적인 예술임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로 많은 포항시민이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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