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재원·박형수 경선경쟁
지방의원 동참 등 분위기 과열
관내 주요 지점 곳곳에 내걸어

총선을 앞두고 청송군 관내 일부 현수막걸이대에 청송군민 이름으로 국민의힘 경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정한 선거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22대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역 민심은 흉흉해지는 등 과열 분위기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재원 전 국회의원과 박형수 현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는 12, 13일 여론조사를 통해 14일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두 후보자들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지방의원들까지 편이 갈린 채 지지선언을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인 군민들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송군의 경우 청송 출신의 후보자 조차 배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 군수는 물론, 현 기초 및 광역의원들까지 나서 특정 후보자들을 지지한다는 문자서비스가 마냥 곱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 마을의 민심까지 편을 갈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급기야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청송군민입니다’라는 이름으로 ‘청송군민 내편 니편 가르는 정치, 김재원·박형수 후보는 제발 그만두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이대에 내 걸렸다. 또 ‘청송군민입니다’ ‘군민 갈라치기하는 박형수·김재원 후보는 반성하시오!’, ‘청송군민을 갈라치지 말고 화합의정치! 민생의 정치 합시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주요 지점마다 곳곳에 게첨됐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지역민심 갈라치기 현상이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후보 경선과 선거가 정정당당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물론, 출마 후보자들은 모두 공정한 선거를 앞세워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지세력들의 과잉 경선 선거 운동이 난무하면서 네편, 내편의 편가르기식 선거전략이 유권자들에게는 오히려 거부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청송 지역 일부 유권자들은 “무주공산인 청송은 선거철만 되면 편이 나뉜 채 이쪽 저쪽에 휘둘리며 판단이 흐려져 정확한 민심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젠 누구를 지지하던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청송군 발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후보가 꼭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총선, 지방선거 할 것 없이 작은 시골마을이 선거철만 되면 쪼개지곤 하는 민심을 이젠 제자리에 놓아두고 진정한 청송군민의 안정된 삶을 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입후보자나 선거운동원, 군민이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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