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략기획투자협 개최
국가 안보·경제에 큰 영향력
정부 예산으로 기술 개발 지원
포스코 2050년까지 20조 투자
연 700만t 수소생산 목표 제시

지난해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 국제박람회’참석자들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부용 기자
지난해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 국제박람회’참석자들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부용 기자

정부가 산업 연구개발(R&D) 예산으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사업이 힘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2024년 전략기획투자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을 비롯한 10개 사업을 신청하는 안을 심의했다.

전략기획투자협의회는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중심 연구개발(R&D) 투자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협의체다.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R&D) 전략 기획과 투자 의사 결정을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계획 △2025년 산업·에너지 연구 개발(R&D) 투자방향 △2024년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선정 등이 심의안건으로 상정됐고 제8차 산업기술혁신 촉진계획 방향이 토론안건으로 논의됐다.

산업부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실증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국가안보차원에서의 전략적 중요성과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받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설비 하이렉스 (HyREX) 3기, 전기로 1기, 제강공장, 수소저장설비, 원료저장설비 등이 신규 설치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포항, 광양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포스코 자체 수소 수요만 연간 수백만t에 이르게 된다.

포스코는 자체 수요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연 700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막대한 양의 수소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수소 관련 인프라도 빠르게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요가 확보되고, 수소 공급, 운송, 저장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 연관 산업체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과 연구자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민간 주도로 투자 방향을 정하고 정부가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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