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TK(대구·경북)지역구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대구 동구·군위을과 안동·예천,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들 경선 지역구에서는 그동안 예비후보들이 모든 화력을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흑색 선전과 비방전이 난무해 후유증이 만만찮다.

대구 동구·군위을은 어제(11일) 강대식·이재만 예비후보 간 결선 투표가 실시됐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구는 5자 경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뒷말이 무성하다. 1차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본선에 오른 두 사람에 대한 지지 선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안동·예천도 어제 김형동·김의승 예비후보 간 양자 경선이 치러지면서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공방전의 주요 이슈는 현역의원인 김형동 예비후보가 의원사무실 외에 따로 선거사무소를 운영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공관위와 선관위에서 사실조사에 나섰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곧 밝혀지겠지만, 경선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미을과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구는 경선이 12~13일 실시돼 14일 결과가 발표된다. 의성·청송·영덕·울진은 김재원·박형수 예비후보 간 양자 경선이 진행되지만, 구미을은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최우영·허성우 예비후보 간 4자 경선이 치러져 주자들 간의 기싸움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 지역구에서는 ‘당무감사 현역의원 평가결과’ 공개 여부가 쟁점이 돼 현역과 도전자들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여당의 TK지역 공천과정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순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시스템 공천원칙에 따라 경선 위주 공천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이 지역에 발을 붙이지 못한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이 지역 일부 지역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막판 혼탁 양상은 다소 우려스런 요소이긴 하지만, 경선 결과가 나오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