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7년전부터 포항성모병원 응급센터 전국 첫 시비 지원 운영
전문의 4명과 전담 간호사 10여 명 구성… 매년 1만여 명 찾아

‘경북 동해안 지역 소아과 응급환자는 포항성모병원 24시간 응급센터로 오세요’

최근의 의료 파업으로 진료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포항시가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시비 지원으로 운영해 온 포항성모병원 소아응급센터가 정상 가동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시는 7일 “포항성모병원 소아응급센터에 시가 7년전 부터 매년 24시간 전문의 상주 등의 명목으로 8억9천600여만원을 지원해 왔다”면서 “당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비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 365일 24시간 소아응급진료사업을 벌여 온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 배출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다 소아응급실 근무 여건 악화로 전문의 이탈현상이 빚어져 인력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대학병원에서 조차 야간 소아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진료 시간을 제한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의료공백이 심각하다.

현재 포항성모병원 소아응급센터 의료진은 소아청소년 전문의 4명과 소아응급전담 간호사 10여 명으로 구성, 소아 의료공간은 응급실 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포항성모병원 소아응급환자의 경우 전체 응급실 환자의 3분의1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진료 건수는 1만3천535명으로, 매년 1만여 명 가량이 진료를 받고 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소아응급환자는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사용 장비가 다양해야 하는 등 성인과 달리 의학적 특성이 복잡하다”면서 “때문에 전문화된 진료체계를 갖추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의료 파업으로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 가운데 성모병원 소아응급센터가 공공재로서 제 역할을 잘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면서“올해 더 많은 지원을 위해 도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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