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
OECD 38개국 중 최하위 ‘심각’
경북 27곳·대구 3곳 입학생 0명
초등교육 긍정적 사고의 밑거름
저출생 극복 사회적 지원책 절실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0.6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38개국 중 출산율이 한 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가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으로 ‘1호 인구 소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감소 여파로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3년 전 대비 40% 넘게 늘어나 전국 157개 곳이다.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27곳(포항 2곳), 강원 25곳 순이다. 광역 대도시 부산 1곳, 대구 3곳, 인천 5곳인 반면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은 한 곳도 없었다.

더 소중해진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하고 유아기를 벗어나 아동기에 접어들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은 변화가 오고, 이 시기에 자녀를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는 부모들은 아이들 보다 더 긴장하며 걱정이 많아진다.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학습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담임선생님의 준비사항을 잘 적어 올 수 있을지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해 좋은 습관과 올바른 사고로 1년을 잘 보내고 나면 많은 감정의 변화로 우울증이 오기 쉬운 청소년 시기까지도 긍정적 사고로 무난히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이 시기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관리해 주어야하는 부모와 선생님의 관심은 필수이다.

자녀를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시키는 새내기 부모를 위한 도서인 ‘초등1학년이 6년을 결정한다’는 막막하게 걱정만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저자 박성철 선생님은 오랜 기간 사립초등학교에서 1~2학년을 가르치며 쌓은 경력으로 90여 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은 부모들이 그 시기에 맞는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아이가 자신이 아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물어보는 것은 알고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이거나 잘한 것을 정말 잘한 것인지 확인받고 싶어서이고, 빨리하는 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쓰기, 그림그리기, 문제집 등 무엇이든 꼼꼼히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의 공부습관, 생활습관, 1학년 아이의 특성까지 1학년 학부모를 위한 체계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가 가득 담겨있는 책이다.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인 청소년기는 감정 변화가 심하다. 이 시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복잡한 심리를 이기지 못해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청소년기 성장 통에도 밑거름이 되는 초등 1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저출산과 맞물려 전국 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는 작년대비 3만명 감소한 36만9천441명, 내년 31만9천935명, 2026년 29만686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더불어 지자체와 뜻있는 기업까지 많은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별로 시행되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도 그 중 하나이다.

포항시는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은 없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생에게 3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지난 3월 4일 많은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했다. 설렘도 있고 조금은 낯설겠지만 좋은 부모와 선생님 그늘에서 우리 미래인 아이들이 밝고 맑게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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