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3회 정기연주회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상임지휘자 백진현 지휘봉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바이올린 신상준, 바이올린 엄세희, 비올라 최민정, 첼로 이윤하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제503회 정기연주회로 엘가 서거 90주년 기념 ‘영국의 자부심, 엘가’를 펼친다.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엘가의 대표작들로 꾸려져 19세기 말, 20세기 초 영국의 번영기를 상징하는 국민 작곡가 엘가(1857~1934)를 조명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와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엘가의 전성기 시절 만들어진 ‘서주와 알레그로’,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수수께끼 변주곡’, ‘사랑의 인사’, ‘위풍당당 행진곡’, ‘첼로 협주곡’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엘가는 영국의 위상을 높이며 나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됐다.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는 탄탄한 형식과 견고한 선율이 조화로운 작품이다. 엘가는 바로크적 특성이 드러나는 기법에 웨일스 민요 선율을 가미해 이 곡을 작곡했다.

곡은 현악 사중주의 독주부와 현악 오케스트라의 합주부가 함께 연주하는 합주협주곡이다. 이날 현악 사중주는 대구시향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제1바이올린 신상준(객원 악장, 대구가톨릭대 교수) 제2바이올린 엄세희(부악장,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비올라 최민정(수석, DCMF 단원), 첼로 이윤하(객원 수석, 앙상블 동성 단원)가 맡는다.

공연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는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은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교향곡으로 불리는 엘가의 대표 교향곡이다.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이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이듬해에는 거의 100여 차례나 연주됐다. 전체적인 멜로디가 위풍당당하고 선율이 고귀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며 피날레 전까지 영국음악 특유의 소박하고 짜임새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총 4악장 구성이며, 특히 3악장은 엘가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1부 첫 곡으로는 엘가 이후 다시 한번 영국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을 세워준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을 들려준다. ‘새벽’ ‘일요일 아침’ ‘달빛’‘폭풍’ 등 네 곡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새벽의 고요한 바다부터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바다까지 다양한 바다의 정경을 기승전결로 풀어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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