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의원 교체율이 35%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을 포함해 현역 의원 교체율이 31%정도 된다”며 “오는 9일 발표되는 경선 결과에 현역이 11명 들어 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한 35%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역구·비례대표 현역 의원 114명 중 현재 불출마·낙천한 사람은 총 35명(30.7%)이다. 당에서 요청을 받아 지역구가 재배치된 의원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윤두현(경산) 등 불출마(경선 포기 포함) 의원은 총 18명이다.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컷오프된 의원은 김병욱(포항남·울릉), 김용판(대구 달서병),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 등 17명이다. 또 TK 선거구 중 구미을, 대구 동·군위을, 의성·청송·영덕·울진, 안동·예천은 아직 경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이지만 생각보다 교체율이 좀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에 초선들이 많이 날아갔는데, 지역구 관리가 잘 안되면 경쟁력 있는 신인이 왔을 때 그렇게 날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4선은 조직 관리가 잘 돼 있기 때문에 (감점이) 거의 50%인데도 불구하고 이긴 사람도 있다”며 “현역들이 조직 관리를 잘해야 하고, 공천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지역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쌍특검(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표결이 마무리되자, 현역 의원 탈락자가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시스템대로 시기에 따라 해오다가 막판에 현역 컷오프가 많아졌다”며 “계산하거나 해서 한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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