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성군에서는 1천700명의 아이가 태어나 전국 82개 군단위 지자체 중 신생아 수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달성군의 합계출산율도 1.03명으로 나타나, 연간 1천명 이상 출생아를 기록한 지자체 중에 1위를 마크했다고 한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져 온 나라가 저출산 쇼크에 빠져 있는 가운데 달성군의 신생아 출산율 1위는 당연히 주목거리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데, 달성군은 무슨 비결로 저출산 분위기 속에 1.03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는지 궁금하다.

합계출산율 1.0명대는 부부가 결혼해 적어도 1명 이상의 자녀를 갖는다는 뜻이다. 달성군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보육정책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보육시설 및 정책을 평가한 결과여서 육아정책에서 전국적으로 앞서 있다.

군의 군정 목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 조성이다. 이에 따른 사업도 다양하다. 대구 9개 구군 중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가장 높다. 권역별로 영유아를 365일 24시간 돌보는 어린이집을 운영해 맞벌이 부부 등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지속 만들어 가고 있다.

임신전 검사, 출산축하금, 분만 및 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등의 사업도 펼친다. 또 달성교육재단을 통한 장학사업과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권역별 어린이 도서관 건립 등 보육과 관련한 사업들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특히 달성군의 보육정책이 젊은세대의 육아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업공단을 낀 달성군은 주민 평균 연령이 41.2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다. 젊은층에 초점을 맞춘 육아정책이 출생아 증가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배경이 된 셈이다.

달성군의 출산율 전국 1위는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오래전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집중해 왔고 그것이 젊은세대들의 호응을 얻은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