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천670개 주인 품에
지갑·전자제품 順 가장 많아

도시철도에 마련된 유실물센터.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지난해 도시철도 유실물의 79%를 주인을 찾아 반환했다. 4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에서 접수한 유실물은 3천219건이고, 물품 개수로는 7천842개다. 공사는 이 가운데 2천535건, 6천670개의 유실물을 반환해 유실물 반환율은 7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도 유실물 반환율이 83%인 것에 비해 반환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주인에게 돌아간 유실물은 지갑이 1천36개(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자제품 888개(13%), 현금 798건(12%, 7천958만8천 원), 가방 249개(4%) 순이었다.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서로 인계된 물품은 1천172개였다.

공사는 유실물 반환율 감소 현상에 대해 현금이나 귀중품이 아닌 의류 및 교통카드 등과 같은 품목은 찾아가지 않고, 블루투스 이어폰 등 소형 가전제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분실자들이 분실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유실물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

지난해 6월 60대 남성 승객이 570만 원 가량의 현금 및 상품권이 들어 있는 가방을 분실했다는 접수를 받고, 직원들은 신속하게 분실자의 동선을 확인해 분실장소로 추정되는 모든 역을 수색해 영남대역에서 유실물을 찾아 분실자에게 돌려줬다.

이처럼 공사는 도시철도 이용 중 물건을 분실한 경우 승차역, 승차시간, 객실 내 차량번호와 하차시간, 차량 위치 등을 유실물센터(전화 640-3333) 또는 가까운 역에 통보하면 직원이 신속한 유실물 수배를 통해 유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1호선 반월당 환승역 유실물센터에서는 접수된 유실물을 홈페이지(www.dtro.or.kr)에 사진과 함께 습득 장소, 습득일 등을 게시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유실자가 직접 분실물을 신고할 수 있도록 분실물 신고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공사 유실물센터 직원은 “유실물 반환은 또 다른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유실물 반환을 위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이용객들의 세심한 주의도 함께 당부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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