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 협약
앱을 통해 의료기관 등 정보 제공
5개 언어 서비스… 점차 확대키로
“다국적 주민의 안정된 생활 기대”

포항시가 의사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의 병원·약국 진료 상담을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사업을 도입한다.

포항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의사회와 포항시약사회, 지역 내 5개 종합병원, 포항시가족센터, (주)메디아크와 인공지능(AI)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우석 포항시의사회장, 김진 포항시약사회장, 지역 내 종합병원 관계자(포항의료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 이찬형 (주)메디아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연계 서비스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10년간 1.5배 이상 증가한 지역 거주 외국인들의 의료기관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연계 서비스 △의료기관 연계 자문 및 홍보 △포항시 글로벌 의료지원 서비스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공지능 다국어 의료지원 서비스’는 진료 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모국어로 증상을 입력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 증상과 연관된 질환은 물론 진료과목과 의료기관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또 증상의 요약본을 한국어로 제공, 환자가 의료기관 방문 때 의료진과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현재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가 제공되는데 향후 서비스 지원 언어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다양한 국적의 시민들이 포항에서 언어 불편 없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다국적 주민들이 생활이 안정되면 지역에서 더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기준 포항시에는 다문화가족 2천200가구와 외국인 8천453명이 거주하고 있다. /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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