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김상훈 감산에도 승리
김용판 의원만 권영진에 분루

현역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현역의원 대다수가 2차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TK지역 11곳을 포함해 총 26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TK 11곳 선거구 경선 결과 현역은 1곳에서만 패했고 2곳에선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나머지 8곳에선 정치 신인 대신 현역의원들이 대거 공천장을 받았다.

실제 TK지역에선 주호영(대구 수성갑)·김상훈(대구 서) 의원이 동일 지역구 3선 불이익(득표율의 15%감산)에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주 의원은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김 의원은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각각 꺾었다. 재선인 김정재(포항북)·김석기(경주)·임이자(상주·문경)· 송언석(김천) 의원도 경선을 통과했다. 초선인 김승수(대구 북을)·구자근(구미갑) 의원도 경선을 통과했다.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만이 TK현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것이다. 단, 권 전 시장은 대구시장을 두 차례나 지냈다는 점에서 ‘이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대구 중·남에는 임병헌·도태우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고, 포항남·울릉에선 김병욱·이상휘 후보가 결선 투표를 통해 본선 경쟁을 치른다.

반면, 대통령실 출신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미갑에 출마한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구자근 의원에게 패했다. 대구 서에 출마한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김상훈 의원에게 패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 불패와 관련해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 공을 좀 들여야 할 것 같다. 공들여서 1~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 수성을(이인선, 김대식)은 경선진행 중이고, 대구 동을(강대식, 서호영, 우성진, 이재만, 조명희 등 5인)은 경선을 앞두고 있다. 아직 공천 방식이 미결정된 곳은 대구 △북갑 △동갑 △달서갑과 경북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 △의성·청송·영덕·울진 △구미을 등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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