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사람들은 아플 때 스스로 그곳에 손을 댄다. 아픈 것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보려고 하는 본능적인 시도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플 때 어디를 만져주면 좋은지 알아보자. 아픈 곳을 찾으면 시간이 될 때마다 수시로 지압을 하고 만져주면 매일 매일 불편한 증상들이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수일에서 수주동안 꾸준히 하면 좋다.

우선 두통과 어지럼증 등 두부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증상은 뒷목과 어깨를 만져주는게 좋다. 상부경추 위주로 모든 경추부를 압박해주고 승모근 부위를 꾹꾹 눌러 준다. 바로 눕거나 앉아서 손을 머리 뒤로 한뒤 뒷머리뼈에 붙어 있는 소후두직근 대후두직근을 만져준다. 특히 아픈 부위는 깊게 꾹꾹 눌러 준다. 많이 할수록 좋다. 티비 볼 때 앉아서 멍하니 있을 때 자기전에 누웠을 때 뒤통수 최하단 뼈 근처의 근육들을 만져 준다. 그리고 목 옆의 흉쇄 유돌근과 사각근 부위를 눌러서 아픈 부위를 만져 준다. 다음은 어깨 최상단 승모근 부위도 만져보고 아프면 풀어준다.

어깨가 결릴 때는 승모근과 견갑거근 능형근을 풀어 준다. 아픈 어깨 반대쪽 손으로 어깨쪽을 만져주면 닿는다. 닿지 않으면 골프공 같은 것을 바닥에 깔아두고 잘 조준한 다음 누워서 압박을 해줘도 된다. 특정 부분에서 엄청나게 아플 수가 있다. 그 부분 근육이 뭉치고 염증이 생긴 부위라 조금 더 깊게 압박을 해주면 된다.

회전근개 통증은 보통 어깨 관절통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극상근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위팔뼈와 어깨가 만나는 관절면을 눌러보다 특히 아픈 곳 주변을 깊게 꾹꾹 눌러 준다. 견우라는 혈자리 근처이고 극상근건 부착부를 검색한 다음 위치를 보고 가늠해도 좋다.

다음은 허리 통증이다. 요방형근과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을 풀어 주면 된다. 검색으로 위의 근육들을 찾아서 꾹꾹 눌러준다. 이 부위는 주변 사람이 도와주면 더 좋다. 아래팔 척골 부분을 흉추 12번 갈비뼈와 골반뼈 사이에 넣은 다음 몸무게로 눌러 주면 된다. 조심해야 할 것은 갈비뼈를 누르면 골절 위험이 있으니 그 아래 살이 있는 곳에 척골을 넣은 다음 몸무게로 눌러야 한다. 그리고 다리가 저린 경우는 엉덩이 중간 부분에 팔꿈치를 대고 눌러 보면 아픈 곳이 있다. 보통 이상근이 있는 자리고 좌골 신경이 분지되는 곳이다 적당한 체중으로 누르면 상당히 뻐근하고 아픈데 풀어주면 다리 저림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래다리 쪽은 전경골근을 꾸욱 누르면 아픈 경우가 있다. 족삼리란 혈자리 근처를 누르면서 발까지 다리 외측을 타고 깊게 눌러준다. 무릎 뒷쪽 흔히 오금이라고 하는 슬와근 근처를 눌렀을 때 많이 아프면 그곳도 깊이 눌러준다. 무릎 통증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하지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밤에 잘 때 쥐가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발은 간단한 골프공이나 자갈을 바닥에 깔고 나서 발바닥을 올린 뒤 체중을 누르면 특히 아픈 곳이 있다. 인체 반사점이니 지압을 해주면 좋다. 인체 어느 곳이든 지압을 할 때는 며칠에서 수주까지 그곳의 통증이 세게 만져도 안 느껴질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그곳이 풀리면 주변을 다시 더듬어 아픈 곳이 생기면 반복한다. 할일 없을 때 손을 움직여 불편한 곳을 풀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