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년 국비 확보 목표를 12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작년 11조5천16억원보다 4천98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연간 12조원대 국비 목표는 처음이다.

경북도는 27일 2025년 국가투자 예산 확보전략 보고회를 열고, 국비 확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단계별, 사업별, 실국별로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하되 시군과의 유기적 공조, 지역 정치권의 협조 등을 통해 핵심사업의 국가 예산 반영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내년 정부 예산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건전재정 유지의 올해 정부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북도의 치밀한 전략과 보다 정교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

특히 경북도는 내년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 포항시민의 오랜 숙원인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는 내년에 보상과 공사 착공이 시작돼야 하며 남부내륙철도(김천-경남 거제) 사업도 추진돼야 한다. 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구간에서 영천 금호읍까지 추가 연장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 확보도 시급하다.

SOC 사업 외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반도체 소재·부품시험평가센터 설립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경북도가 농업 대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과 원전 로봇실증센터 설립 등 많은 숙제가 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지자체들은 세수감소로 재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면에서 내년 국비 확보는 더 절실하다. 일부 단체장이 연초부터 중앙부처 등으로 뛰어다니는 것도 내년 국비 확보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할 자치단체로서는 국비 확보는 전쟁이라 부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뿐 아니라 이미 전국 지자체가 국비 확보를 위해 대응책 준비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정부 정책과의 적합도, 사업 타당성, 실현 가능성 등 국비 지원사업에 대한 정밀한 검토를 벌여 내년 국비 확보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