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 내부 모습. /상주시제공

상주시가 과수 결실안정과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 꽃가루은행을 조기에 운영한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인호)는 개화기 이상기상으로 인한 결실 불량과 중국 내 화상병 발생으로 인한 꽃가루 수급 불안정에 대비코자 꽃가루은행을 오는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사과, 배, 복숭아 등의 개화기에 저온으로 인한 서리피해가 빈발하고 방화곤충 활동까지 크게 감소해 인공수분의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화상병 발생(신장위구르자치구, 감숙성 발생)으로 인한 꽃가루 수입 금지 우려가 있는데다 안전성 문제도 겹쳐 꽃가루 자가 생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꽃가루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꽃가루은행에서는 농업인이 꽃이 피기 직전의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를 채취해오면 꽃밥(약) 채취기, 정선기 등 전용장비를 이용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당년도에 사용하고 남은 꽃가루는 이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냉동 보관해주는 장기저장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장된 꽃가루의 발아율 검사도 해주고 있어 농업인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장기적으로 볼 때 꽃가루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꽃가루 수입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고배 품종 외 타 품종의 수분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신고배 단일 품종 과원의 경우 부분 갱신이나 수관 내 수분수 접목을 통해 충분한 수분수를 확보해야 한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 “중국의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인해 꽃가루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꽃가루은행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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