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모 단체, 김병욱 예비후보 ‘허위사실 공표’ 고발
축사하며 의정 활동 홍보 송언석, 선관위 ‘위법 여부’ 조사
경북 모 후보 과거 추문·부적절 처신 SNS 통해 퍼져

26일 영일만희망포럼 대표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김병욱 예비후보(포항남·울릉)에 대한 고발장을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구경모기자

국민의힘 공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경선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 및 본인 치적 홍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SNS를 이용한 상대후보 전력 깎아내리기 및 치적 홍보도 극성이다.

4·10 총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들어간 26일 김병욱 예비후보(포항남·울릉)가 지역단체들로부터 선관위에 고발됐다.

포항 영일만희망포럼 대표인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협 중앙위원회 안기수 전 회장 등은 이날 오전 김병욱 예비후보가 ‘당선을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초선인 김병욱 예비후보가 재선 국회의원으로 경력을 부풀려 보도자료와 출마선언문 등을 언론에 배포하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서재원 전 의장 등은 “김 예비후보는 초선임에도 ‘재선 국회의원’으로 표기한 인쇄물들을 기자회견에서 배포하거나 거리 선거운동시 목에 걸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도 허위 사실을 올렸다”면서 “이는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김오진 국민의힘 김천시 예비후보는 26일 송언석 예비후보가 이날 오전 김천 모 고교에서 열린 김천농협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했다며 김천시 선관위 등에 제보, 위법 판단을 통보받았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김 예비후보측은 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신속한 논의 및 제재조치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SNS와 전화 홍보도 극성이다. 대구 모 예비후보는 자신의 치적과 함께 상대 후보의 흠결을 적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선거구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마구 뿌리고 있다. 또 한 후보는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블특정 다수에게 걸어 홍보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 한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과거 추문과 언론에 보도된 부적절 사례 등을 SNS를 통해 마구 뿌리고 있기도 하다.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6∼27일 대구·경북 11곳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실시한다. 경북은 △포항북 △포항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 대구는 △중·남 △서 △북을 △수성갑 △달서병 지역이 경선 대상이다. 대구 수성을은 오는 28∼29일 경선을 실시, 결과는 3월 1일 발표할 예정이다.

/나채복·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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