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 영양군수 호소문 전달
“청송지사 합병 균형발전 외면
지역 소멸 가속 신중 검토 요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 청송영양지사 영양사무소.

LX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본부가 조직의 슬림화와 경영 효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청송·영양지사 영양사무소 매각계획을 세우고 청송읍에 위치한 청송지사로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영양군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영양군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함께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영양을 떠나거나 통폐합된 상황에서 LX공사 영양사무소마저 매각돼 사라질 움직임이 보이자 지역경제 침체 및 지역소멸 등을 우려한 군민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관내 46개의 기관단체들과 공동으로 지난 22일 LX공사 영양사무소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송하는 등 절대적 존치를 위한 결사적인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양군의회는 지난 24일 290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우승원 의원 등 6인이 공동발의 한 ‘한국국토정보공사 영양지사 매각 반대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LX공사 영양사무소 매각 방침 등을 즉각 철회토록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읍 원도심에 위치한 LX공사 영양사무소를 없애고 이를 청송지역으로의 이전 통합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의 취지와 군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행정 서비스를 추구하는 공기업이 군민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편향된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군수는 이어 “영양군의 경우 국립농산물검사소 경북지소 영양출장소(1998년), 영양축산협동조합(2002년), 영양엽연초생산협동조합(2012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청송지점 영양영업소(2013년), 대한지적공사 경북지사 영양군출장소(2018) 등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규모가 축소되거나 통폐합되며 그동안 많은 소외를 받아와 군민들의 상실감과 원성은 하늘을 찌를 만큼 크다”고 지적했다.

오 군수는 특히 “지금 영양군은 국립멸종위시종복원센터 교육관 건립과 영양소방서 신설,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분소 개소, 2조 1천억 양수발전소 유치 등으로 지역발전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 LX공사 영양사무소의 매각은 미래 영양군의 희망을 크게 퇴색시킬 수 있는 일로 영양군민들은 절대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군수는 “LX공사는 경제논리만을 고려해야하는 영리기관이 아닌 공공서비스 기관임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LX공사가 처한 위기 극복과 실질적인 경영 개선을 위한 안정적인 공익형 수익사업 발굴 등 상생협력을 이어가겠다”며 “매각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민들의 강한 반발을 방지하고 영양사무소를 비롯한 일부 유휴재산의 매각 방안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요청하며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