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TK신공항 건설 참여를 위한 선결 조건을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

올해 상반기 대구시정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대구경북(TK)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놓고 LH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시는 “LH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3일 오후 LH 서울본부를 찾아 이한준 LH 사장과 1시간 동안 TK신공항 SPC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국토균형개발 책임 공기업으로써 TK신공항 건설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SPC 참여를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몇가지 조건이 있다’면서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언급한 선결 조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의 LH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를 해서 진지하게 (사업 참여에 대해) 검토하겠다”면서 당초 경제적 이유로 TK신공항 사업 참여에 부정적 입장에서 선회해 TK신공항 건설의 선결과제인 SPC 참여 검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TK신공항이 경제성이 없어 안한다고 한 것처럼 오해받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 특히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적극 검토를 하겠다”고 강조했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에서 ‘신공항 SPC 구성을 위한 금융투자자(FI) 주관사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강 회장은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는 산업은행과 LH가 TK신공항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지지부진한 SPC 구성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산업은행과 LH의 TK신공항 SPC 참여를 두고 추가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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