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 13대 포항예총 회장 당선
4년 임기… 총 45표 중 29표 얻어
본지기자 행사장서 퇴장강요 당해
예총측 “한 후보의 요청으로 발생”

지난 23일 오후 서밋컨벤션 1층 인도양홀에서 제13대 포항예총 회장 선거가 열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제13대 포항예총 회장에 김동은(70·한국무용가·㈔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 이사장·사진) 후보자가 당선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서밋컨벤션 1층 인도양홀에서 실시된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총 대의원 45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 29표를 얻은 김동은 후보가 박성희 후보를 13표차로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동은 회장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50여 년 춤 인생을 통해 쌓아온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을 개선하고 포항예총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포항예총이 문화도시 포항예술의 종심이 되겠다”면서 “소통과 협력으로 포항이 성숙된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예총 위상 강화 △포항형 문화예술축제 ‘포항예술제’개최 △문화예술 창작 플랫폼을 겸한 예술컨벤션센터 건립 운동 추진 △복지향상 및 소통과 협력으로 거듭나는 포항예총 △포항문화원·포항문화재단·포항예총 네트워크 구축 △예총 각 지부의 예술문화 자부담 개선 △예산 증액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대의원 표심을 파고 들었다.

또 △기업 메세나 운동 활성화 △동빈 내항 ‘예술 시장 길(Art Mart Way)’조성 추진 △자랑스런 포항예술인상 제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당선자는 중앙대 교육대학원(무용 전공)을 졸업하고 50여 년간 한국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다.

포항무용협회 초대회장을 비롯 경북무용협회장, 포항시립무용단 안무자, 국립안동대 외래교수,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조직 위원, 제39회 KBS부산무용콩쿨 본선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이날 선출된 김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당선 즉시 시작되며, 포항예총은 선거 결과를 경북연합회를 경유해 한국예총에 통보하는 인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포항예총 추경욱 사무국장은 “대략 3월초 정도면 한국예총 인준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항예총은 이날 부회장에 정관용 국악협회 지부장·김용자 연예협회 지부장·황영구 사진협회지부장을 각각 선출했다.

한편 이날 제13대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를 취재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간 본지 기자가 퇴장을 강요당해 선거 과정 취재에 불편을 겪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포항예총 관계자는 배경과 관련해 “한 후보의 참관하러 온 예총 회원 퇴장에 이어 기자 퇴장에 대한 강한 요청이 있어 전달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석연치 않은 입장을 취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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