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교육청과 활성화 협약
교원 연수·IB 운영 학교 교류 등
교육청 간 공동 대응 체계 강화
2019년 국내최초 프로그램 도입
‘IB 월드스쿨’ 24개 학교서 운영
명문대 합격 성과 등 관심 집중

지난 2019년 대구시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서울, 경기를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경북대 사대부고 등 대구지역 IB 월드스쿨 3곳 학교에서 IB 디플로마를 공부한 DP 1기 이수생이 올해 대입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해외 명문대학에 골고루 합격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러한 교육적 성과를 대학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IB교육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를 기반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에서 개발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은 프로젝트형·토론형으로 진행되고 평가는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이뤄진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국제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올해 2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교의 IB 월드스쿨을 운영 중이며, 해마다 5곳 안팎의 학교가 IB 월드스쿨의 지위를 얻고 있다.

제주자치도에는 표선고가 2019년부터 2년간 IB 관심학교와 후보학교를 거쳐 지난 2021년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오는 3월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와 협력각서(MOC)를 체결하는 등 IB교육 도입·확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3월 IBO와 MOC 체결 이후에는 2025학년도 IB 관심학교 선정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도 관심학교는 이미 지난해 8월 선정한 IB운영학교 10개(초3, 중6, 고1)교로 결정된 상태다.

교육부도 IB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022년 이주호 부총리는 교육부가 IB를 한국형으로 발전시켜 전국 일반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당시 대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를 방문해 IB MYP(Middle Year PROGRAMME, 중학교 과정) 언어(영어)습득 수업을 참관한 뒤 “IB는 암기·시험 중심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대안”이라고 밝히면서 “좋은 수업들이 혁신적으로 나오면 평가해서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가면 전국적으로 빨리 확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 세종 메리어트호텔에서 서울, 경기 등 전국 7곳 시도교육청과‘2024년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김일수 충청남도부교육감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공교육 내 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IB 본부와의 협력 △IB 도입·운영 우수 사례 교류 △IB 운영을 위한 교원 연수 공동 협력 등이다.

협약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7곳 시도교육청과 IB 프로그램 운영 정책, 교원 연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IB 도입·운영 시도교육청 협의체 대표인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이 전격 도입한 IB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교육적 성과에 대해 교육계의 관심이 높다”며“지역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함으로써 학생의 학습력과 자기 주도성을 키워주는 미래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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