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과정 김경훈 씨 ‘탱고’에
내일 학위수여식서 수여키로

김경훈 씨와 안내견 ‘탱고’.

시각장애인의 학업 도운 안내견에게 명예졸업증을 수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대는 오는 23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시각장애인의 학업을 도운 안내견 ‘탱고’ 에게 명예졸업증을 수여한다. 시각장애인인 김경훈 씨는 탱고를 만나기 전에는 친구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학교생활을 해 왔다.

학부 시절 안내견 없이 학교에 다닌 김씨는 2022년 2월 경북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같은 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하면서 탱고와 한 팀을 이뤄 단독보행을 할 수 있었다.

탱고는 김 씨가 휴학 없이 2년 만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늘 동행했다.

4살인 탱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업이 운영하는 안내견 양성 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출신이다.

김경훈 씨는““탱고와 만난 후 단독보행으로 조금 더 자유로워졌고, 삶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며 “안내견을 처음 보는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친절과 거리 상황 때문에 탱고가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어 길거리에서 만날 때는 ‘눈으로만 인사하고 예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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