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키로 하는 등 전국의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명이 잇달아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대구 지역 수련병원에서 동참여부가 주목된다.

대규모 의료공백 사태 여부는 19∼20일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의료계와 정부도 향후 이틀간 의료대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국면이지만, 의료대란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할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실제 사직서를 수리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역은 지난 16일 계명대 동산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전공의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고, 대구시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도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14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상호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의사들의 직업의 자유, 특히 직업 수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불굴의 의지로 강력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의사회 비대위는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구·군 의사총회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궐기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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