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아 교수, 조동우 교수, 배미현 박사.
장진아 교수, 조동우 교수, 배미현 박사.

포스텍 기계공학·IT융합공학과·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장진아 교수팀은 18일 돼지 뇌에서 유래한 세포외기질을 바탕으로 뇌 모델 제작에 필요한 기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에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기계공학과 배미현 박사, 전남의대 김형석 교수,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조한상 교수, 통합과정 후이엔 응오 씨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돼지에서 유래한 세포외기질에 라미닌을 강화해 뇌의 미세한 환경을 재현했다. 라미닌은 탈세포화 과정에서 유실되는 단백질 중 하나로 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한다.

실험 결과 돼지 유래 세포외기질은 사람에게서 유래한 뇌 모사에 필수적인 단백질과 유사했다. 라미닌은 세포외기질을 구성하고 있는 다른 단백질과 시너지 효과를 내 뇌 신경세포 생존과 분화를 촉진했다.

또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기질 내에 세포 안전성을 떨어뜨리는 면역 인자도 제거됐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치매 및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난치성 뇌질환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할 뇌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신경염증성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나 재생 물질 개발 분야에서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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