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교역액 크게 늘어
공급망 확보 등 대응책 마련 시급

대구·경북 수출과 수입이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 35.2%, 경북 31.4%로 전국 19.7%보다 각각 15.5% 포인트, 11.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수입 비중도 대구 60.8%, 경북 32.5%로 전국 22.2%를 크게 웃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 원료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확보 등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구·경북 수출입의 중국 의존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 비율이 대구는 역대 가장 높은 35.2%, 경북은 31.4%로 분석됐다.

중국 수입의존도는 대구 60.8%, 경북은 역대 최고인 32.5%로 각각 전국 대비 38.6% 포인트, 10.3% 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지난해 대구 수출은 지난 2022년보다 3.5% 늘어난 110억 달러, 수입은 3.0% 늘어난 84억 달러로 역대 최대 교역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최대 수출·입국 역시 전년도에 이어 모두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4.5% 늘어난 39억 달러, 수입은 2.9% 늘어난 51억 달러로 대구 전체 수출입에서 각각 35.2%, 60.8%를 차지했다.

경북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2.4% 줄어든 411억 달러, 수입도 ·3.3% 줄어든 209억 달러로 집계됐다.

경북 또한 중국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최대 수출 및 수입국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와 경북의 최근 중국 교역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은 이차전지 소재인 정밀화학원료 때문으로 해석한다.

대구의 경우 정밀화학원료는 전체 수출입 1위 품목으로 수출의 31.2%, 수입의 45.7%를 차지하는데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2.4%, 수입의 59.8%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 정밀화학원료는 전체 수출의 9.2%, 수입의 21.2%에서 중국과의 교역은 수출 6.3%, 수입 56.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대구·경북의 배터리 이차전지 소재 중국 교역액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 전기차의 소비 둔화가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의 중국 상대 정밀화학원료 교역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이 다수인 지역 관련기업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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