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학 지휘자 객원 지휘 맡아
피아니스트 원재연 감동 협연
29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객원 지휘자 백윤학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4회 정기연주회 ‘전원속의 브람스’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음악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매력적인 지휘자 백윤학(48)이 객원지휘를 맡았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전공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백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 지휘전공을 졸업한 이후 서울대 음악대학원 지휘전공을 수료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 템플대학교 오페라 코치 전공,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공연의 시작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중 서곡으로 꾸민다.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9세기 작곡된 5막 8장의 오페라로 푸시킨의 동명의 풍자시를 바탕으로 했다.

세 명의 기사가 악당에게 납치된 루드밀라 공주를 구출하는 경쟁에 나서고 시련과 모험 끝에 약혼자인 루슬란이 공주를 구한 후 그녀의 사랑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피아니스트 원재연
피아니스트 원재연

이날 연주되는 서곡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듯이’라는 지시어에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경쾌하고 화려한 악상을 쉬지 않고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서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2017년도)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연주자 피아니스트 원재연(35)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세기의 걸작이다. 크렘린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작품은 애수에 찬 감미로운 곡으로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에 삽입됐다.

‘한국 피아노의 신성’으로 부상하고 있는 원재연은 알프레드 브렌델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를 배출한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수상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제일 높은 피아니스틱 프로페셔널리즘에 다다르는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고 극찬한 사연도 잘 알려져 있다.

끝으로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교향곡 제2번’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 곡은 서정성이 짙어 가장 브람스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람스는 작품에 작곡 당시의 환경과 분위기를 반영시키는 편이다. 이 곡에서는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