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휘(32·SK렌터카)가 4년 만에 프로당구 PBA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조건휘는 12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임성균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점수 4-3으로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2019-2020시즌 프로 출범 이후 참가한 35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한 그는 상금 1억원을 거머쥐고 시즌 상금 순위를 33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대회 32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상대로 3.750을 기록한 박기호가 받았다.

조건휘는 결승에서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하다가 5세트를 내주며 2-3으로 끌려갔다. 6세트에서 15-7로 승리해 경기를 7세트까지 끌고 간 그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2-9로 크게 뒤처져 2점만 내주면 데뷔 첫 우승을 임성균에게 넘겨줄 위기에서 하이런 9점을 터트려 순식간에 11-9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조건휘는 “이 우승 트로피를 한 번 만져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