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용 관련 지명을 가진 곳이 1261군데에 이른다. 포항 구룡포(九龍浦)’도 그중 하나다. 

구룡포란 지명은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해서 지어졌다.

구룡포읍민들은 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구룡포공원에 청동으로 아홉 마리 용을 조각, 모시고 있다. 

이 아홉마리의 용은 1년 365일 구룡포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 역할을 한다. 

설이다. 

매년 이때 쯤이면 아홉마리 용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 또한 늘어난다. 

사업, 성공, 합격, 건강 등 아홉마리 용에게 비는 사연 또한 각양각색이나 압축해 보면 자신은 물론 가족의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2024년 청룡의 해, 
구룡공원에 오르니 기운서린 아홉마리 용이 새해 꿈꿨던 계획이 궁금해진다. 

'이무기'란 것이 있다. 

용이었으나 어떤 일로 승천하지 못하고 물속에서 살아가는 구렁이를 일컫는다. 

용도 그럴진데 하물며 인간사야ᆢ.

연초 세운 계획들이 잘 진행되는 이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부지기수 일 것이다. 

만에 하나, 연초에 세운 새해 일과 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면 실망말고 설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9일 구룡공원에서 이용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