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미상공회의소가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 기소 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구미상의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거듭돼온 ‘사법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구미 경제계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환호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큰 비상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에서 항소를 시사하는 점에 대해선 “등골이 싸늘하다 못해 부서지는 심정”이라며 “마치 골든타임을 다투는 중환자의 맥박이 돌아와 희망에 가득 차있을  때 산소 호흡기를 떼버리는 상황과 무엇이 다르지 않는가. 대한민국 제조기업은 물론, 600만 자영업자를 사지로 내보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미중 갈등 속에서 선진국은 물론, 대만과 같은 제조 강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있으며, 전쟁 등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고원자재가, 인력난과 노사갈등,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강력한 규제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하였음은 물론, 국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장이 없으면 아니 선장이 아프면, 선원들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부디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 자영업자, 더 나아가 MZ세대 이후 알파세대가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검찰에서 항소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미에서 1988년 휴대폰 생산 개시 이후 1994년 Anycall 출시부터 현재 갤럭시 S24까지 지역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우리 경제를 크게 성장시킨 점은 과거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 기업에만 매진해 대한민국은 물론 애플, 구글을 뛰어넘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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