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회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하 협의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초청한 간담회에 불참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간담회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에 17개 시도체육회장과 전국 시군구체육협의회 회장을 포함해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협의회는 “의견 수렴 결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의 결정은 체육 정책을 둘러싸고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체육회가 주장하는 정부 조직으로서의 합의제 국가스포츠위원회 법제화와 맞물려 문체부와 체육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하고 있다.

협의회는 먼저 유 장관 간담회가 대한체육회나 협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급 행정 기관 전시 행정의 표본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5일 시도체육회의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고자 문체부 장관면담을 공개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회신이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가 느닷없이 간담회 참석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