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만 추구...지구당 사무국장 공천개입 등 폭로
집중호우주의보 발령때 가명으로 무기명 회원권 빌려
보좌진과 골프라운딩 의혹도 제기...파문 일듯

김 의원측 "악의적인 흠집내기로 전혀 사실 아니다"
"후원금 문제 법적으로 무혐의 처리된 사건...골프도 전혀 사실 아니다"

7일 기자회견을 하는 포항북구 시도의원들. /이시라기자
7일 기자회견을 하는 포항북구 시도의원들. /이시라기자

포항북구가 지역구인 한창화, 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 김민정 포항시의원은 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 북구 국회의원인 김정재 의원의 사퇴와 4월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보수 텃밭 포항지역에서 재선까지 한 김정재 의원이 온갖 비리 의혹에 싸여 있으면서도 3선 권력을 탐하는 것은 새 정치 판도를 원하는 포항을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근거리에서 보아온 김 의원은 더 이상 정치권력을 가질 자격도, 또 가져서도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지난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권력만 키우고 사익만 추구하는데 몰두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구당 사무국장이 지방 선거 때 시도의원 공천개입은 물론 평소 지방의원들에게 온갖 부당한 지시로 정보 수집을 시켜왔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이 초선 때 모 시의원 후보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으로 2천500만 원을 받은 후 뒤늦게 문제가 되자 이 시의원을 회유할 목적으로 1억여 원이 넘는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의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 박 모 국장이 현금으로 5천만 원을 받아간 사실도 최근 불거져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며 “이런 불탈법이 그동안 김 의원 사무실에서 버젓이 자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집중 호우주의보 발령 당시 인근 골프장에서 보좌진과 함께 가명으로 무기명 회원권을 빌려 골프를 즐겼다”며 이는 법률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던 당사자로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으로 고민이 많았다”면서 “뒤늦게나마 김 의원의 부도덕성을 알리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예의라고 판단, 용기를 냈다”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구기고 우롱한 김 의원은 3선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재 의원 측은 “악의적인 흠집 내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 의원 후원금 문제는 이미 법적으로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면서 “또 시민단체의 시위를 불법시위로 매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또 “작년 집중호우 발령 당시 골프를 쳤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폭우가 내린 지난해 7월 15일은 포항에서 다수의 행사참석 일정을 소화해냈다”고 해명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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