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고문이자 광화문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의 평전 ‘전광훈, 자유 통일의 길’이 출간됐다. 전광훈 목사 측은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전 목사가 왜 수십 년 간 애국집회를 열어왔고, 3번의 투옥을 하면서까지 광화문 집회를 이끌게 됐는지에 대한 이유와 배경을 밝혀주는 동시에 전 목사의 면모와 목표까지 말해주는 안내서다.

평전에는 전 목사가 수십 년 전에 기독교 정당 창당을 위한 애국운동에 나서도록 지시한 김준곤(한국 대학생 선교회 CCC 창립자) 목사의 유언, 조용기 목사의 당부 등 기독교계 원로들에 대한 회고가 담겨 있다. 

특히 마지막 임종 직전까지도 한국 교회와 나라가 동성애, 이슬람 앞에 무너질 것을 염려해 ‘기독당을 만들어서 국회에 진출시켰는지 천국에서 만나면 가장 먼저 물어보겠다’는 김준곤 목사의 병상 유언이 소개되어 있다.

전 목사는 “본인이 천국에 갔을 때, ‘조용기, 김준곤 목사님 앞에서 제가 순종했습니다’라고 떳떳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 또한 말년에 전 목사에게 ‘빨리 기독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임종을 앞두고는 당시 광화문 운동을 벌이는 전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벌여 놓은 일을 네가 결국은 마무리 하는구나’라며 격려했다고 한다.

전 목사는 원로들로부터 기독교 정당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총신대 신학대학원장 출신 신창섭 목사가 전목사에게 제네바 시장 존 칼뱅, 네덜란드 총리 아브라함 카이퍼 목사, 덴마크 엔리코 달가스 목사, 미국 공화, 민주당 내 담임목사 제도 등의 예를 들며 칼뱅주의는 정치 안 하는 것을 오히려 죄라고 규정한다고 말해주었을 때 비로소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한다.

기독교 정당의 필요성을 다룬 대목에서는 대한민국 첫 국회가 열렸을 때 이윤영 의원(목사)의 감사기도로 국회가 시작했고,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의 엘리트층이었던 목회자들을 전국으로 찾아다니며 국회의원에 출마하라고 권유를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 목사가 25, 26대 대표회장을 지낸 한기총의 설립 배경이 대한민국을 좌경화로부터 막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이를 위해 미국 보수 기독교와의 연대와 함께 최근에는 미 상원 의원 린지 그레이엄을 만나 자유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린지 의원의 방한약속도 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책은 전 목사가 국민 모두가 ‘자유 통일의 길’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딜 때까지 중단 없이 걸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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