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대구권 광역철도가 올해 말 개통된다. 박상우 교통부장관은 지난 2일 서대구역을 방문, 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대한 점검을 했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은 현재 79%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 8월 영업 시운전을 거쳐 12월말이면 개통된다.

구미-대구-경산 61.85km 구간에 8개의 정거장이 생기고 GTX급 열차가 하루 편도 61회 운행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그 외는 20분마다 전철이 운영됨으로써 이 지역을 왕래하는 시민들의 교통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광역환승제도와 연결되면 시도민은 편리하고 저렴한 부담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광역철도망이 놓이면서 주민의 생활권이 확대되는 효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와 구미, 칠곡, 경산 주민 간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고 생활권을 40분대로 줄여 사실상 대구 메가시티 형성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앞으로 2단계 사업인 구미와 김천, 경산과 청도까지 연결이 되면 대구를 중심으로 8개 시군을 관통하는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내년에 대구산업선이 착공되고,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결되는 GTX급 광역철도망까지 놓이면 대구경북은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메가시티는 행정적으로는 구분돼 있으나 생활과 경제 등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를 말하는 것으로 외국의 대도시에서 성공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외곽의 위성도시를 안음으로써 경제 규모가 커지고 도시경쟁력도 훨씬 높아질 수 있는 메가시티의 장점이 있는 것이다.

지금 지방의 대도시들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구감소와 노령화 등에 시달려 도시세가 날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우리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유발될 경제적 효과를 따져 지금부터라도 메가시티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교통 인프라 증대는 도시발전을 촉진시키는 핵심 요소다. 광역권 철도시대에 대비하는 지방정부의 역량이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