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 기자 경북부
김두한 기자 경북부

울릉도 눈 축제가  ‘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을 주제로 나리분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14년 만에 부활한  올해 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 부활 두 번째 눈 축제로 나리분지에 많은 눈이 쌓인 가운데 개막식에 눈까지 내려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개막식에 200여 명이 참석해 분위기가 설렁했다.  이런 가운데 울릉군 공무원들의 열정, 많은 눈, 기획과 구성, 진행은 나름대로 작은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울릉도 눈 축제는 참가자가 많은 게 전부가 아니다.  울릉도 축제는 예산대비 인원동원 등 가성비는 전국에서 가장 꼴찌 수준이지만 축제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울릉도 홍보에 있다. 울릉도 축제는 언론노출이 육지 축제보다 훨씬 많다. 이번 울릉도 눈 축제도 뉴스 공급사인 연합뉴스, KBS,  MBC, 조선일보 등 50건  이상 언론에 보도됐다. 

이 같은 언론 노출은 최소 10만 명 이상 몰려드는 축제보다 많기 때문에 수십억 원의 광고를 효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눈 축제는 사전 언론 홍보가 없었다.

이번 울릉도 눈 축제는  지난 1일부터 개최됐지만, 지난달 23일까지 언론보도는 지방지 1~2건 정도에 그쳤다. 올릉도 축제는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 전국 언론을 대상으로 축제 홍보자료를 배포해야 한다.  

울릉군은 처음부터 보도 자료를 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본지가 울릉군의 언론 보도 미흡을 지적하자 급기야 1월 24일 축제 홍보 자료를 냈다. 하지만  이미 홍보의 데드라인을 훨씬 지났다.

서울, 경인지역이나 전국에서 참가하려면 최소한 한 달 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따라서 울릉도 눈 축제 일정이 잡히면 곧바로 보도 자료를 내야 참가자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런 일정은 최소한 2~3개월 전에 계획이 확정된다.  이때부터 홍보에 들어가야 축제에 참가할 국민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축제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홍보기사가 전국 언론에 게재되는 것만으로도 울릉도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며 축제가 개최된다는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축제 참가 인원수가 적어도 수십억 원의 광고 효과 이미 봤기 때문에 행사는 성공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눈 축제는 개최 며칠 전까지 대 언론 홍보는 묵묵부답이었다. 울릉군은 그들만의 찬치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울릉도의 축제는 육지에서 쉽게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보다 울릉도 홍보가 목적이어야 한다. 10억 원을 들여 축제를 한다고 해도 100억 원 광고 효과를 내면 축제는 성공한 것이다. 

울릉도 축제를 주관하는 공무원들은 안일한 생각과 단순한 홍보로 그들만의 축제로 만들 것이 아니라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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