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덕 졸업자./구미대학교 제공
장태덕 졸업자./구미대학교 제공

구미대학교 제31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2일 긍지관에서 열렸다. 

올해 학위수여식에서는 전문학사 1천368명, 학사 487명 등 총 1천85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가운데 과수석을 3회나 연속 차지한 60대 만학도가 재단이사장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호텔조리제빵바리스타과를 졸업한 장태덕(67)씨로 성인학습자의 롤모델로 주목받으며 학위수여식에서 재단이사장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장씨는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 후 구미대에서 인생 2막을 준비했다.

제빵과 바리스타를 배워 창업을 통한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결심을 한 후 2022년 호텔조리제빵바리스타과에 입학한 것.

장씨는 자신보다 어린 학우들과 공부하며 2년간 평균 학점 4.48(4.5점 만점)을 받았다. 

열정적으로 공부하면서 젊은이 못지않은 에너지를 발산했고 이는 주중·주말반 전체 80명 중에서 3회 연속 과수석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아 학비 부담 없이 학업을 이어갔다.

석사학위를 이미 2개나 가지고 있는 장 씨는 “구미대에 입학하면서 배운 소중한 경험들은 인생 후반기 저의 삶의 방향을 크게 바꾸었다”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네트워킹, 전문지식, 열정적인 도전 의식 등이 어우러져 인생 2막을 향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좀 더 일찍 구미대에 입학했으면 창업을 통한 봉사를 실천하려는 저의 꿈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40∼50대에게 용기 있게 도전하고 꿈을 포기하기 않으면 새로운 삶의 멋진 청사진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했고, 앞으로는 제빵 관련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실습 위주로 공부를 더하고 여건이 되면 창업을 통해 나누고 배려하는 삶에 의미를 두겠다”면서 “구미대를 입학한 것이 인생의 전환기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씨는 구미 오태초 교장,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으며 교육 유공자로 국무총리표창,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날 학사모를 쓴 장 씨를 축하하기 위해 졸업식장을 찾은 부인 박선희씨는 “열정적으로 공부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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