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2.0: 제2 건학 추진’ 통과
부동산·포스코 계열사 주식 등
법인 자산 처분 발전기금 충당
우수교원 초빙에 1천36억 투입

포스텍 전경. /포스텍 제공

포스텍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총 투자금 1조2천억원으로 ‘제2건학’을 추진한다.

포스텍 학교법인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2033년까지 재단 자산 8천억원 등으로 2세대 포스텍을 완성할 ‘포스텍 2.0: 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포스텍은 최근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정부와 경북도에서 각각 1천억원씩을, 학교법인으로 부터 2천억원을 받는다.

여기에다 이날 학교법인은 이사회를 통해 6천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동시에 나머지 2천억원은 기부금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포스텍은 현재 포스코 주식 2%와 부동산, 계열사 주식 등 2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이사회는 대학 자산의 처분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번 이사회에서 처음으로 법인 자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차전지회사인 포스코 퓨처엠과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급등한 학교 법인 소유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대학 발전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것.

대학측은 “포스텍을 카이스트 등 4대 과기원과 합치는 방안까지 모색할 정도로 최근 학교 운영이 어려웠다”면서“이번에 이사회가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텍은 이 투자금으로 향후 교육과 연구 등 대학운영 전 부문에 걸쳐 혁신적 사업들을 벌인다.

먼저 포스텍은 ‘인재 초빙’을 위해 ‘메이드인포스텍’을 내세워 세계 최고 수준 석학을 유치해 연구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우수 교원 초빙에 1천36억원, 교원 경쟁력 강화에 1천124억원, R&D 혁신에 1천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전공과 시공간의 경계를 허문 교육 혁신에도 나선다.

학부와 대학원 교육 혁신에 444억원, 국제화 등에 736억원을 투자한다.

새로운 50년을 담아낼 ‘미래형 캠퍼스타운’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설 건립에 5천377억원과 주거환경에 1천666억원, 경영 인프라에 87억원을 투자한다.

포스텍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포스텍은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28위에 오른 한국 최고 대학”이라며 “비수도권, 사립, 소규모 대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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