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도청소재지 반토막 상생발전 저해
행정구역·정치 분리는 지역발전 걸림돌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예천을 분리하고 안동 단독 선거구 안에 대해 권기창 안동시장이 31일 사전 성명서를 통해 ‘안동·예천 선거구를 존속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국회는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예천을 분리해 군위가 빠진 의성·청송·영덕에 통합하는 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권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안동과 예천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경북도청 신도시는 10만 자족도시 건설, 경북 행정의 중심도시로의 성장, 경북 북부권 거점도시로의 목표를 향해 민·관이 함께 상생해 나가는 시점에서 안동·예천 선거구를 분리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원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안동과 예천은 경북도청 신도시로 묶여 있어 분리 시 양 도시의 북부권 신성장 거점도시 변모에 지장을 초래하고 상생·화합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며 “지리적 여건, 교통·생활문화권, 행정구역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경북도청을 함께 공동 유치한 안동·예천 선거구를 존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 시장은 “안동과 예천은 2008년 경북도청 공동유치와 함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안동과 예천의 상생 화합 발전을 위해 시·군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안동·예천선거구를 단일화시켰다”며 “정치적 통합을 이뤘기 때문에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1일 안동·예천 선거구 존속 촉구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며,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 신도시추진위원회 등 9개 단체에서도 이번 선거구 개편 안에 대해 “양 시·군 상생발전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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