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조정회의 주민과 합의
3월부터 해병대 사격 정상화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이 오는 3월 1일부터 전면 재개된다. 지역 주민의 민원 제기로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30일 조정회의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중단됐던 포항 수성사격장의 해병대 훈련·사격을 올해 3월부터 재개하는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해병대의 사격 훈련이 4년(30개월) 만에 재개되고 사격장이 위치한 장기면에는 주민 요구사업들이 지원될 전망이다.

이날 체결 행사에는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 대표위원장 및 임원진과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국방부·해병대 등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각서는 수성사격장에 관한 군과 지역민들 간 첫 공식 합의문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책위와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수성사격장 정상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 측도 입장문을 통해 합의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1사단은 입장문을 통해 “수성사격장 정상화에 협조한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상생발전할 수 있는 소통을 지속하겠다”며 “사격훈련이 정상화돼 해병대 1사단의 교육훈련 여건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성사격장은 1965년 장기면 수성리 일원에 약 350만평으로 조성된 이후 해병대, 육군, 방위산업체, 주한미군 등이 사용해오다 지난 2019년부터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이 시작되면서 국방부와 주민들의 갈등이 빚어졌다.

당시 주민들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소음과 진동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여왔고, 이에 따라 2020년 10월부터 수성훈련장에서는 사격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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