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클린선거지원단’ 가동
내달 3일까지 접수된 서류 검토
‘컷오프’ 발표 설연휴 이후일 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대구·경북(TK)지역 25곳을 포함한 전국 253곳의 지역구에 출마할 총선 후보자의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공천 신청 접수 기간은 오는 2월 3일까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따라 공천 신청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명세가 있는 경우 가상자산 보유 현황 증빙 자료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변호사 8명으로 구성된 ‘클린선거지원단’을 꾸려 접수된 서류들을 검토한다.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가 완료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최대한 빨리 후보를 확정해 야당 후보와 경쟁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먼저 단수 추천 지역은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을 구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입 인재 중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마 지역구 ‘교통정리’를 끝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30일 회의에서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TK지역 의원을 비롯한 지역 공천 희망자들은 본격적인 공천 경쟁의 서막이 오르면서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공관위원 3분 2이상이 찬성하면 특정지역의 경우 총선 후보자를 변경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 권한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차 시스템 공천 방침과는 달리 정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하면서 공관위 권한이 막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TK지역 공천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TK의원들이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 상황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어떻게 배치할 건지는 굉장히 전략적인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상대방 후보도 보고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후보들을 내서 비례대표로 한두 명이라도 사람들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여러 데이터에 기초해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여당이 법률이 통과가 안 되니 하나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서 국민이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주셔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대상 발표를 설 연휴 이후에 할지는 그때 봐서 하겠다”면서 “컷오프된 분들에게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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