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미~신공항~의성’ 명시
정부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
총사업비 2조, 내달 예타 신청

동구미역 신설이 현실화 됐다.

그동안 대구경북 신공항철도(대구∼구미∼신공항∼의성) 구간에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구미가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라는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수도권의 GTX사업과 더불어 지방 철도망 확충을 위해 지방권에도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해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대구경북 신공항철도에 GTX 급행철도차량을 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정부가 신공항철도 노선을 ‘대구∼구미∼신공항∼의성’으로 명시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노선에 구미를 포함시킨만큼 동구미역 신설은 기정 사실화된 셈이다.

이로써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로의 구미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은 개항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36조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5조원에 달하고, 취업유발인원은 40만명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공항을 중남부권 항공물류 거점공항으로 육성함으로써 인천공항 중심의 물류 체계를 탈피하고 세계와 교류하는 새로운 관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공항과의 직선거리가 약 10㎞에 불과한 구미는 신공항 중심의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등 공항복합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경북도가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구미에 공동물류센터, 상용화주터미널,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시 역시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 절감과 항공수출 증대를 위해 대규모 물류단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스마트 물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러한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통망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구미시는 김장호 시장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신공항철도노선에 구미 통과를 위해 국토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했으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구미시에 초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29일 구미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구미역 현장에서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에 선정됐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여객과 물류의 큰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할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교통망을 갖춰야한다”며 KTX구미역 정차와 더불어 동구미역 신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총사업비 2조 444억원에 66.8㎞의 복선전철로 계획된 대구경북 신공항철도는 정부의 발표대로 오는 2월 중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개통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는 대구와 접근성을 높여 금오산과 금리단길을 활용한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구미역 활성화를 위해 인구청년과에서 진행 중인 구미역 복합문화거점공간사업을 통한 구미역사 1, 2층 전면 개편 등 구미역 도심활성화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구미∼김천)도 올해 말까지 사업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수도권 및 중부내륙지역과의 산업물류, 여객의 활성화를 위해 ‘김천∼구미∼신공항∼의성’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북도에 건의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로의 구미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신공항을 중심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구미 경제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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