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경산시 참관단 인솔한 조현일 시장
8개 업체 신기술 공개, ‘리플라’ 혁신상 2개 수상 등 ‘값진 성과’
빠른 글로벌 기술변화 체감… 기업 맞춤형 지원 강화 공감대
임당 유니콘파크 조성·IT 인력양성 등 행정력 집중 시킬 터

현대가 전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끈 미래 교통수단.  /경산시 제공
현대가 전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끈 미래 교통수단. /경산시 제공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며 앞으로의 세계 전자산업의 흐름을 가름해 볼 수 있었던 CES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경북 3대 도시로, 자동차 관련 산업의 집중도시이며 중소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은 경산시도 CES에 참관단을 파송해 세계 흐름을 지역에 접목할 방법을 모색했다.

CES 2024는 ‘AII ON’을 주제로 모든 산업의 AI와 on-device AI를 키워드로 IoT, 스마트 시티, 로봇, 헬스테크, AR&VR 등의 제품이 전시됐다.

지역에서도 (주)아진산업과 (주)한국아이티에스, 리플라 등 8개 업체가 참가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리플라(대표 서동은)는 재활용 플라스틱 재질 스캐너와 재활용 플라스틱 순도 향상 미생물 소화조 개발로 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주)한국아이티에스(대표 하승태)도 세계 최초로 지상 파노라마 뷰와 동시에 공중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AI 카메라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산시는 300만 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미래의 먹거리 산업 유치에 적극적인 경산시의 입장에서는 CES 2024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임당 유니콘파크 등으로 지역 인재 발굴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CES 2024 참관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했던 조현일<사진> 경산시장에게서 지역 산업생태계에 불 변화의 바람과 행정 서비스에 대해 들어 보았다.

 

조 시장이 혁신상을 2개나 받은 지역기업 리플라의 박나라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 시장이 혁신상을 2개나 받은 지역기업 리플라의 박나라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ES 2024에 경산시 참관단을 인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경산시는 인구 30만으로 ICT 벤처·창업 도시로 변화시키고자 임당 유니콘파크 건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기업에 많은 관심이 있다.

CES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최신 기술 및 전자제품에 대한 혁신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동료 공직자들이 함께 참관해 빠른 기술변화를 체감하고 앞으로 시정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자 시의 출연기관인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연구원들의 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선제로 사업발굴과 기업 지원 정책을 모색하고자 동행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공직자와 연구인력들이 세계적인 박람회, 포럼, 세미나 등에 참가해 얻은 경험으로 선도적인 행정을 추진해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CES 2024를 참관하고 느낀 소감은.

△개인적으로 예상한 것 이상으로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AI와 로봇, 미래 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연구하고 상품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기사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최근에는 Chat GPT가 개발되어 전 세계가 놀랐었다.

AI를 통해 세상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AI가 전면에 나서며 모든 산업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고했다.

생성형 AI 개발이 빨라지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이번 CES 참관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얼마나 많은 일상생활의 변화가 나타날지 앞으로 기대되고 우리 경산도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구조 속에서 많은 기업이 성장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를 바란다.

경산시장으로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경산을 만들고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CES 2024를 참관한 조현일 경산시장 등 경산시 참관단이 알찬 참관을 다짐하고 있다.
CES 2024를 참관한 조현일 경산시장 등 경산시 참관단이 알찬 참관을 다짐하고 있다.

-참관 이후 지역의 산업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는가.

△이번 CES의 키워드는 ‘ALL ON(모든 산업의 AI화)’였다. 많은 사람이 지금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AI 혁명이라고 부른다. 산업혁명과 디지털혁명과 같이 혁명이라는 단어는 인류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데 사용된다.

우리 경산의 기업들도 이미 변화하며 공장 자동화·첨단화,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가격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이다.

그리고 AI 산업에서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고 우리 지역의 IT 벤처기업과 인력들이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제조 분야 기업에는 스마트 공장 보급 및 확산, 제조 로봇 도입지원, 첨단 스마트센서 고도화 지원, 기술혁신개발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

-변화에 적응하고자 경산시는 어떻게 행정력을 집중할 것인지.

△일단 국가 정책사업과 우리 시의 전략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를 통한 다양한 기업 유치와 경산5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벤처창업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임당 유니콘파크 조성, 우수 IT 인력양성을 위한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운영, 자생적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벤처 제조 창업 융합타운을 조성해 지역 산업의 발전과 균형을 통해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어 내겠다.

경산시의 역할은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인프라를 제공하며 우수인력을 양성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지역의 중견기업인 아진산업의 부스를 방문한 경산시 참관단.
지역의 중견기업인 아진산업의 부스를 방문한 경산시 참관단.

-특히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인다. 경북IT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지역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서 ICT 융합, 미래 차, 바이오 분야 연구지원과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CES와 같은 중요 전시회를 통해 지역 기업에 미래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의 애로 기술 지원과 최신 기술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많은 지역기업의 제품이 세계무대에서 소개될 기회를 마련하고, 나아가 글로벌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지속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생태계 변화에는 공직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공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공직자들은 많이 보고 경험해서 견문을 넓혀야 한다.

대학·산업·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선진국의 행정·사업의 벤치마킹으로 공직자 각자 맡은 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며 예리함과 남다른 감각으로 공무원 중심이 아닌 항상 시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

시장으로서 건전한 노사문화와 일하기 좋은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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