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품발간위 2월 1일 문화 소통과공감서 개최
문학 강연·시낭송·가곡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육필시·미발간 원고 묶은 유작품집 발간 예정
‘박목월 문학을 다시…’ 행사 전국 순회도 추진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571에 자리한 박목월 생가 모습.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571에 자리한 박목월 생가 모습.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박목월(1915~1978·사진) 시인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문학강연 행사가 포항에서 열린다. ‘나그네’, ‘윤사월’, ‘청노루’, ‘물새알 산새알’ 등 주옥같은 명시로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박목월은 향토적 서정성으로 동심과 휴머니즘, 자연, 인간사 등을 아름다운 시로 재창조한 문학계의 거장이다.

박 시인이 남긴 다량의 육필원고를 비롯한 귀중한 문학 자료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박목월 유작품 발간위원회가 주최하고 포항 문화 소통과 공감(대표 김주영)·권양우의 낭독사랑방(대표 권양우)·(주)아트플랫폼 한터울(대표 이원만)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월 1일 오후 7시 문화 소통과 공감(포항시 북구 우현동 100-7 3층)에서 ‘박목월 문학을 다시 읽는 오늘’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가 박목월 시의 세계를 설명하는 문학 강연과 한터울 소통과 공감 회원 등 지역 문화인들이 박목월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며 그를 기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에서는 소프라노 이희정이 피아니스트 안서련의 반주에 맞춰 시인 박목월이 쓴 가사에 작곡가 김성태가 멜로디를 붙여 만든 가곡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경북포항시낭송협회 김영희 시낭송가가 ‘사투리’, 박용화 시낭송가가 ‘기계(杞溪) 장날’을 낭송하기도 한다.

박덕규 명예교수
박덕규 명예교수

박덕규(66) 시인은 안동 출신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1980년 시운동 시 ‘낙하산’으로 등단한 뒤 2015년 제30회 이상화시문학상, 2000년 경희문학상 소설 부문, 1992년 편운문학상 평론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박목월 유작품 발간위원회는 박목월의 육필시 등 미발간 시 400여 편을 곧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에는 박목월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 우정권 단국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박목월의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박목월 문학을 다시 읽는 오늘’행사를 대구와 강릉, 포항, 서울을 비롯해 전국 여러 곳을 순회 개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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