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항노화 K-U시티 사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산소 카페’라 불리는 청송군이 청년인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생활인구 증가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을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청송군은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순환을 일으키는 생활인구의 증가를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2024년 내내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늘날 한국의 청년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주거 불안정. 연고지가 있는 청년들은 부모와 함께 거주하면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청송의 청년들은 직장 근무로 인해 지역에서 1인 가구로 거주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청송군의 주거지 부족은 청년 인구가 인근 도시로 이탈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청년들의 이동으로 지역 내 소비와 투자 기회가 감소했고, 출퇴근 교통비 증가와 직장을 오가기 위한 체력적 부담으로 지역에 활기가 떨어지는 여파까지 초래하고 있다.

 

‘흉물 방치’ 청송읍 낡은 견사·건물 철거
공공임대주택 건립 저렴한 가격에 공급
편의시설 등 조성 ‘청년층 정착’ 이끌어

대가대 등과 ‘K-U시티 항노화사업’ 추진
연구 인력 유치 등 양질의 일자리 제공

주민등록상 주소지 둔 ‘45세 이하’ 대상
청년공동체 로컬마켓 등 창업기반 마련

찾아가는 산부인과·아동돌봄센터 운영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도 매진

 

□ 공공임대주택 건설로 청년층 지역정착 도와

이런 문제를 파악한 청송군은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해 지역 활기를 되찾고자 청송읍 월막리에 ‘청송 청년빌리지 건립사업’과 청송읍 ‘덕리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최신식 시설로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들에게 제공해 정주인구 증가로 인한 지역 활기 소생을 도모하고,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을 발굴해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기틀로 활용할 것”이란 게 청송군청의 부연 설명.

2023년 농림축산부가 주관한 농촌공간정비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된 청송읍 ‘덕리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주민들에게 유해 지역으로 인식됐던 덕리지구를 군에서 매입해 쾌적한 주거·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

흉물스러웠던 낡은 견사와 장기 방치건물을 철거해 공공임대주택, 영농실습농장, 복합문화센터, 편의시설을 조성함으로써 고품질 주거공간에서 오는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청송군의 복안이다.

이로써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왕산 일대 상가는 청송의 대표적 음식거리다.
주왕산 일대 상가는 청송의 대표적 음식거리다.

□ 청년인구 증가 위한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 추진

대도시로 떠나는 지역 학생과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해 청송군-대구 가톨릭대학교-지역기업이 연계한 전략사업 발굴로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도 더불어 시행한다.

항노화 사업은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지역산업(항노화 산업) 기반 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연구센터 안에 입주 기업실, 연구실, 실험실 등의 시설을 구축해 청송 사과와 청송의 특산물을 활용한 항노화 기능성 평가 및 기업 협업을 통한 상품화 추진으로 연구 인력 유치와 공동연구를 통한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덕리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과 연계한 ‘K-U시티 주거환경’ 또한 추가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청송군 K-U시티 항노화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 학생과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항노화 센터 연구원들이 청송군에서 거주하고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어 청년인구와 생활인구의 증가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하는 것. 이는 지역 재투자 여건을 만들어 활기찬 청년들의 일상을 청송군이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한다.

 

청송군은 보다 좋은 육아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송군은 보다 좋은 육아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 육아 고민 해결 위해 아동돌봄센터 운영

그밖에도 지역에서 거주하며 생활하는 청년들을 위한 사업은 또 있다.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예비 창업가 육성사업’ ‘시골청춘 뿌리내림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인 것.

지역 청년의 창업을 지원할 ‘청송특화형 청년 정주 활성화 사업’은 청송군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45세 이하 사람들이 주목할 만하다.

지역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 분야별 로컬 창업팀 도약 패키지, 청년 로컬 커뮤니티 협의체와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지원, 청년 공동체형 로컬마켓 구축과 대도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오픈 지원 등은 청년들의 정주 기반을 튼튼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제공했다면, 젊은 부부의 육아 고민을 해결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청송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청송군의 대책도 마련됐다.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숲속 태교 프로그램,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 임신부·영유아 건강플러스 사업 등의 시행으로 초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이를 위한 조치로 진보면과 산남 지역에 아동돌봄센터를 운영해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해소함으로써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양육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지역 아동돌봄센터는 정규 수업 외의 다양한 체험과 생활교육을 통해 향후 청송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와 관련된 설명이다.

 

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 투시도. /청송군 제공
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 투시도. /청송군 제공

□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로 관광 활성화

생활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도 청송군이 보유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준비 중이다.

옛 주왕산 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되는 이색 숙박시설은 젊은 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자연 속 캠핑의 즐거움과 호텔의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사시사철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게 된다.

이색 숙박시설 조성은 2023년 경상북도가 주관한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청송군이 최종 선정돼 총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다.

2026년까지 가족호텔(1천840㎡ 규모)을 비롯해 글램핑장 15곳, 바비큐장 15곳, 트리 하우스 4곳, 야외 물놀이장 1곳, 레스토랑과 카페 둥이 부대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색 숙박시설은 ‘산소 카페 청송군’의 이념인 청정자연에서 누리는 힐링과 쉼이 있는 공간 제공으로 청송군 관광 다양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근 주왕산 관광단지의 꽃돌박물관, 청송 백자체험관과 연계한 방문객 증가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윤경희 군수 “사업 차질 없도록 최선의 노력”

청송의 대표적 음식거리인 주왕산 상가 지역과 청송읍 달기약수탕 거리 개선과 메뉴 개발을 통해 생활인구 증가에 도움을 줄 또 다른 프로젝트도 있다.

주왕산 상가 지역을 개발하는 ‘주왕산, 사계절을 맛보다’ 사업은 보행자 도로 개선, 조형물 설치, 굿즈 제작, 대표 메뉴 개발 및 상인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함께 추진될 ‘주왕산 산소맛길 조성사업’은 업소 간판 교체와 옥외 영업장 정비, 관광 플랫폼 조성, 도시락·밀키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청송군의 설명이다.

여기에 ‘달빛이 내려앉은 달기약수탕 거리 활성화’ 사업은 청송읍 달기 약수탕 주변거리 개선, 수변데크 설치, 야간 경관조명 설치, 대표 메뉴 개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에서 언급된 각종 사업들은 청송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주요 프로젝트로 ‘산소 카페 청송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군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향후 인구소멸 대응 방안으로도 활용된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양질의 일자리 인프라 구축과 관광상품의 다양화로 청년층과 생활인구 증가를 모색하고 있는 청송군의 혁신을 위한 노력은 지금도 쉼 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윤경희 청송군수는 “모든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추가 인프라 조성을 위한 재투자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의 연쇄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순차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군민과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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