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턱관절이 아픈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지옥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이 아프다고 한다.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턱관절 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어지럼증 그리고 손이 떨린다, 턱이 떨린다, 몸의 감각이 이상하다 등의 이상증세를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 문제는 단순한 턱관절만의 문제가 아닌 목 어깨 팔의 종합적인 문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 턱관절 문제라면 병원에서 주는 간단한 소염제나 진통제 혹은 물리치료로 해결이 된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간단하게 치료되고 재발 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 간단한 소염 진통제로 해결이 안되고 지속되는 턱관절 통증은 목 어깨 팔 상부 전체적인 문제를 해결해줘야 좋아진다.

지금 당장 등을 많이 굽히고 목을 앞으로 뺀 다음 입을 벌려 보자.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턱에 무리가 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등을 펴고 턱을 당긴 다음 입을 벌려 보자. 입이 훨씬 많이 벌어지고 쉽게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턱관절의 높이는 경추 1번과 2번의 높이와 일치하고 이는 항상 같은 레벨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도 몸을 쓰는 노동직도 전부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나온 일자목이 되어 상부 경추와 턱관절의 높이가 달라진다. 목이 앞으로 빠져 있어 턱을 벌릴 때 부하가 많이 실리고 이에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고 오래되면 아탈구 그리고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오래되고 심해질수록 턱의 통증은 심해지고 잘 낫지 않는다.

굽은등과 일자목을 교정하고 상부 경추 1번과 2번 그리고 턱관절의 가동술을 늘리는 추나를 기본 치료로 아픈 턱 주변의 교근을 풀어줄 수 있게 침과 약침 부항 등으로 치료를 하면 된다. 심하지 않은 사람은 몇 번 치료로 유의미하게 통증 감소가 일어난다. 그러나 최대한 좋아질 수 있게 끝까지 치료를 해야 한다. 턱관절은 조금 괜찮다고 다시 방치하면 다시 반복될 수 있고 만성으로 진행된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턱관절의 근육과 힘줄의 긴장과 염증으로 관절의 작은 변형이 오게 될 수 있다.

평소엔 항상 등과 어깨를 펴도록 하고 뒷머리쪽의 뼈와 목이 연접되는 후두하근 부분을 자주 눌러 마사지를 해주고 또 목 옆의 흉쇄유돌근과 사각근을 만져서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물론 아픈 쪽의 턱관절을 자주 만져서 주변 근육을 풀어줘야한다. 귀 위쪽의 측두근도 같이 풀어주면 좋다. 시간이 될 때마다 자세를 바로 하고 꾸준히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를 하고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안먹는게 좋다. 목과 어깨 등의 틀어져 있는 곳이 풀리고 교정되고 근육이 풀어지면 턱관절이 좋아지고 같이 생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이상 증상도 좋아진다. 턱관절 치료는 척추 교정과 치료의 마지막이고 꽃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척추 질환 뿐만 아니라 전신의 모든 병의 치료를 턱관절 위주로 보는 곳도 있을만큼 중요한 곳이니 아프면 빨리 치료를 받고 해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