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새해에 백신·제약, 뷰티 분야 등 바이오산업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국제적으로 도시간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경북도는 우선 재단법인 형태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될 이 센터는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백신 후보물질 발굴, 백신 항원 생산과 저장 기능을 수행한다. 안동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를 교두보로 해서 동남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제약회사인 파르마니아가(Pharmaniaga), 태국 국립백신연구소(NVI)와 공동연구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에서는 포스텍(포항공대)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가 지난해 정부 ‘혁신연구센터 공모’에 선정돼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이 연구센터는 향후 10년간 총사업비 577억5천만원(국비 487억원)을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이와함께 올해 제3회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바이오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북도가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밸류체인 컨버전스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총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원료부터 수출까지 뷰티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경북도내 6개 뷰티산업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7월 경북도 지원으로 ‘2023 비엣뷰티 & 코스모뷰티 베트남’ 행사에 참가, 국제적인 시야를 넓혔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 식량, 기후 문제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새해에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 미국과 바이오 경제 활성화 협약도 맺었다. 경북도가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로 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