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물가감시센터 조사
아이스크림·설탕·케첩·어묵 등 상위 5개품 평균 17.5% 상승
식용유·과자·라면 등 제외 35개 품목 전년비 평균 7.1% 껑충
설탕·달걀 등 기초 식재료 상승 가계 부담, 명절 앞두고 주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용유와 과자(스낵), 라면, 햄을 제외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상승한 3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7.1%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21.2%), 설탕(18.3%), 케첩(17.9%), 어묵(16.0%), 맛살(14.0%) 순으로 이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7.5%이었다.

한편, 하락한 4개 품목은 식용유(-3.8%), 과자(스낵)(-1.9%), 라면(-0.7%), 햄(-0.4%)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7%로 높게 상승한 생수 가격은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도 2022년 4분기 102.23에서 2023년 4분기 113.60으로 11.1% 대폭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큰 상위 10개 제품을 살펴보면, ‘월드콘XQ(롯데제과)’가 22.6%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대림선부산어묵(사조대림)’ 22.4%, ‘아이엠마더 3단계(남양유업)’21.2%, ‘메로나(빙그레)’ 20.1%로 높은 상승률로 조사됐다.

2023년 3분기 대비 4분기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32개 품목이 상승했고 4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0%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설탕(7.7%), 달걀(4.4%), 우유(4.3%), 된장(3.9%), 아이스크림(3.3%) 순이다.

달걀을 제외한 4개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10위에 포함된 품목들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설탕 가격 상승의 우려를 인식, 2023년 10월 24일 CJ제일제당 공장을 방문하고 CJ제일제당은 원재료 관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며 2024년 초까지 가격 인상을 자제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협의회의 조사 결과 설탕 가격 상승이 4분기에 더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회는 “기초 식재료라 할 수 있는 설탕과 국민 식품이라 할 수 있는 달걀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며 곧 돌아올 설 명절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까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생필품 가격 조사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39개 품목 82개 제품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부용 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