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위해 라면 100박스 기부…6년째 이웃사랑 실천

6년째 익명으로 안동시에 라면을 기부하고 있는 ‘라면 할머니’의 편지.

 
익명의 기부 천사인 일명 ‘안동 라면 할머니’가 올해도 라면 100박스를 편지와 함께 안동시에 전달하며 6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 화제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라면 할머니’는 올해 라면 회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전했으며, 기부자의 라면과 편지는 지난 15일 안동시청으로 배달됐다.

안동 ‘라면 할머니’가 기부한 라면.
안동 ‘라면 할머니’가 기부한 라면.

자신을 ‘안동 라면 할머니’라고 밝힌 편지에는 “시장님께 드립니다. 자식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동 라면할머니”라고 적혀 있어 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라면을 기부받은 안동시는 이 훈훈한 미담 사례를 전하며 각 읍·면·동에 라면을 배부해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편지를 전달받은 권기창 시장은 “매년 귀한 마음을 담아 소외계층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 주시는 안동 라면할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전달받은 물품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자식 없는 독거노인,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따뜻한 라면 한 그릇으로 이웃의 온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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