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주문경 김영선 첫 탈당 선언
TK지역 2~3곳 추가 이탈할 듯
신경민·류호정 등도 신당 합류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본격화하며 야권에서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외위원장 중 대구·경북(TK)에서는 김영선 상주·문경 지역위원장이 최초로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다른 원외위원장의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들은 모두 제3지대 신당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15일 TK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김영선 상주·문경지역위원장이 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합류한 신당에서 제22대 상주·문경 국회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사당화, 극성팬덤에 기댄 정치는 20년 민주당 생활에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는 점점 사라졌고, 민주주의가 실종됐으며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이 살아있던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었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의 민주당에선 혁신이 불가능함을 깨달았고, 가치와 비전의 새로운 미래를 희망하게 됐다”며 신당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탈당은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지역 원외위원장으로서는 첫 사례로, 다른 지역위원장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TK지역에서는 2∼3곳의 지역위원장과 상무위원 등이 민주당 탈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TK지역 내 민주당 지역위원장 중에서 몇 분이 더 탈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밖에 상무위원들도 여러 명 탈당을 준비하고 있으며 탈당 시기와 명분 등 제3지대 다른 당과의 합류 방법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미래’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양당 과점이 저지른 민주주의의 타락과 배신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 정치와 정당에 상식과 합리가 흐르게 하려면 다당제의 실현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했다. 최 전 의원도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국민은 갈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계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최 전 시장은 “최소한의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고, 당내 민주주의도 실종된 민주당에 남아있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다”며 “더 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근규 전 시장도 “제가 비명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부적격 사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류호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그동안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 선택’ 창당에 가담해왔다. 상주/곽인규·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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