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기업의 부족한 연구인력 지원을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포항공대, 금오공대, 안동대, 대구대 등 4개 대학을 경북형 초청 장학제도(K-GKS) 수학대상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외국인 초청 장학생 유학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경북도는 대학당 10명 등 모두 4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초청해 석박사 과정 동안의 학비와 체류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외국인 장학생은 졸업 후 지역에서 최소 3년 이상 취업 또는 상위 과정으로 진학해야 한다.

경북도는 이번에 선발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별 특화된 유학 과정을 마치면 도내 기업이나 연구소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K-GKS 제도를 통해 이공계 외국인 우수 인재들이 경북에서 꿈을 실현하도록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환경을 경북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세계는 우수 인재 유치 경쟁이 날로 뜨겁다. 잘 알다시피 경북과 같은 지방도시는 국내에서는 수도권에 밀려 인재 유치가 어렵다. 지방도시들이 이를 극복할 방법으로 외국인 인재 유치는 필수다. 경북도의 K-GKS는 이런 측면에서 더 많은 글로벌 인재 유치로 확대돼야 한다.

특히 경북은 포항의 이차전지, 구미의 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이 붐업하고 있어 지역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 수요는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인재 유치가 이에 대처하는 좋은 수단이다. 또 인구소멸지역이 많은 경북으로서는 인구소멸 대응책으로도 대안이 된다.

한편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양성하는 대학은 대학 자체의 국제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되고 국제적으로 경북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국제경쟁력 없이는 앞으로 도시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 간 교류와 소통이 도시발전의 핵으로 떠오르는 시대다. 군위·의성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