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달빛내륙철도법과 관련해 법사위에서 상정이 무산된데 대해 버럭 화를 내고 “이번 국회에서 안되면 총선 이후 다음 국회에서 똑같은 법안을 다시 발의토록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홍 시장은 10일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가 법안 상정을 가로막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달빛내륙철도는 여·야 대표,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며 “법안을 대표 발의한 사람이 법사위 상정을 반대하는 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법안이 폐기되면 비난을 감수하기를 어려울 것이다.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김천~거제 간 172㎞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도 예타면제를 받았다”면서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TK신공항 개항에 맞추기 위해 예타면제로 추진하는 것이다. TK신공항의 물류·여객을 전제로 할 경우 예타는 0.8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천을 앞두고 눈치를 보지만, 그런 것까지 눈치 보면서 여당 원내대표를 해야 하는지 두고 보겠다”며 “20여년 정치를 했는데 그런 사람은 처음 본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특별법 통과가)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데 그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며 “이번 2월 국회에서 안되면 총선에서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원과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달빛철도특별법 상정을 저지한 바 없으며 기재부가 반대 입장이어서 여당 원내대표로 해법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가 선임돼 논란이 된 대구미술관장과 관련해 “결격사유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이지, 임용 취소 사유가 친구라서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대통령도 정부 인사 때 자기와 인연 없는 생판 모르는 사람 등용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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